5월 25일 안양에서 공군 군무원 합격전화를 받다.

생각하지 못 했던 합격 전화에...단 번에..."정말 제가 합격했나요?" 라는 말이 불쑥 뛰어 나왔다.

사실 2주 동안 문제집 한권만 봤고 공부하지도 않았던 시험이라....처음 보는 시험이고....

절대 합격이라는 단어를 생각하지도 사실 그 전날 이력서를 막 써내고 있었기에...

그냥 무덤덤 했다. 엄마는 농담으로 "이제 군무원 돼서 PX 가서 니네 오빠 양주 좀 싸게 사다 줘라...." 했지만

그냥 무덤덤 했고 고마웠던 친구한테 연락을 했다. 사람들은 눈물이 나온다던데....난 그렇지 않았다.

그리고 엄마한테 고맙다는 말이 끝내 입에서 맴돌기만 했다.

부산행 ktx 타러 가기 위해 엄마랑 화서역을 지나가는 도중...

딱 담배인삼공사 그곳에서 아는 언니한테 경기도 지방직 합격자 명단에 내 이름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.

설마 동명이인일꺼야....설마....나 나와서 내가 쓴 답 조차 매기지도 못 했는데...내가 무슨 합격이야....아닐꺼야...하면서....

동명이인일꺼야....동명이인..........

엄마가 친목회가 끝나신 후 집에 가셔서 확인 한 그 수험번호는 합격자 명단에 있는 수험번호가 맞는 내 이름 였는데...

그냥 또 무덤덤한게....

난 부산에서 친구들이랑 그냥 새벽에 바다를 보면서....너무 행복했다.

아 항상 산에 올라갈 때면 너무 힘들어도 계속 걸어가면 산정상에 도달 할 수 있을꺼야 되뇌였지만

아직 요즘엔 그런 생각도 안했지만

아빠 생각을 하면서... "아빠가 선미는 공무원 했으면 좋겠다 "라는 맨날 말씀 하셨는데 그 약속을 지켜서...

오빠가 너무너무 좋아해서 전화 안 받는 언니를 구박하는 걸 보면서

이제 내년 엄마 환갑여행에 돈을 보탤 수가 있어서

올해 오빠가 아파트 분양 받을 때 초저가 공무원 대출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어 오빠 도와줄 수 있어서

월급타면 우리 준이 학원비 줄 수 있고 아무때나 선물 사줄 수 있어서

가고 싶은 대학원 학비 30% 감면 받을 수 있어서......

할아버지가 선미 이제 고만 공부 시키고 시집이나 보내라 하는 말 듣지 않아서...

너무 좋아서.....너무 좋아서......면접 같은 건 생각도 안 하고...있지만

엄마한테 고맙다는 말 새언니한테 고맙다는 말 오빠한테 고맙다는 말 자꾸만 입에 맴돌기만 해서 눈물이 난다. 이제서야.....

아!!!! 진짜 이런 날도 있구나.....살면서.......정말..........아........진짜.....................

너무 눈물난다. 세상이........아............

 


 < 쉘부르의 우산 ost>

 

 


늘해랑 고물창고 벨로씨엘 날라리천사 ♡♡해피니스♡♡ 그의 이야기 유학일기 바빌론 리더겐 공중그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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